제주에서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이 4인 가구 기준 30만원을 웃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지난 17~18일 제주시지역 재래시장을 방문, 설제수용품 26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 설 차례 준비비용은 4인가구 기준 30만1320원으로, 전년(26만6870원) 대비 12.9%(3만4450원) 올랐다.

과일류는 7개 품목(사과·배·단감·귤·밤·대추·곶감)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때보다 3.4% 오른 8만2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물채소류 7개 품목(시금치·고사리·콩나물·도라지·애호박·무·깐대파)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보다 2.8% 하락한 2만9500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왔다.

또 육류 및 해산물류 6개 품목(소고기·돼지고기·계란·옥돔·동태포·오징어) 구매 비용은 지난해 설 대비 20.2% 높은 14만190원, 가공식품류 6개 품목(밀가루 등) 구매비용은 전년보다 22.3% 상승한 4만9630원선으로 파악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물가 상승과 생산량 감소 등의 요인으로 대다수 품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설 명절을 준비하는 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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