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해역에 전년 보다 3배 많은 해양오염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해역에 유출된 선박연료유는 총 2400ℓ로 전년(800ℓ) 보다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어선이나 수상레저기구로 인한 해양오염사고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제주 해역에서는 전년 보다 6건 많은 총 15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

원인별로 보면 침수 6건, 전복 3건, 침몰 1건 등 해난사고가 대부분이었고, 지역별로 보면 한림항 4건, 서귀포항 4건 등 어선들이 자주 드나드는 항구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해경은 선박 좌초 등 해양오염 가능성이 큰 해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름 이적, 오일펜스 설치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2차 오염을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향후 오염물질 배출 방지 중심의 방제 훈련, 원거리 해안 방제자원 보강, 해양자율방제대와의 협업 등으로 현장대응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어선 종사자들을 대상으로도 교육·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