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견된 야생철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지난 4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야생철새도래지에서 알락오리 폐사체를 수거,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1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인근 철새도래지와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제주도는 우선 예찰지역 내 30호 농가의 닭 40만7000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방역대 내 가금농가 긴급예찰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동제한 조치는 오는 25일부터 정밀검사 등 임상 예찰과 진단을 거쳐 음성으로 확인됐을 시 해제된다.

이와 함께 성산 오조리 철새도래지에는 통제초소 3개소를 설치해 축산차량의 진입과 올레꾼·낚시꾼 등 사람들의 통제를 차단하고 있다.

또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방역 장비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와 주변도로에 대한 일일소독을 실시 중이다.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축사 주위 생석회 벨트 구축, 외부인·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울타리 및 그물망 정비·보수 등 방역수칙 행정명령 발령 등 방역을 강화했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며 "농장으로의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농가와 생산단체 등에서도 차단방역수칙 준수에 더욱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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