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의 사용 확산 및 가치 보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총 9억4300만원을 투입해 제주어를 보전하고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사업과 계층별 교육 등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터넷 사전인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등록된 제주어 어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잘못 표기된 사례를 개선한다.

또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2023~2027년)을 수립해 제주어 정책의 지향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주어 박물관 설립은 지난 1월 조례 개정을 통해 근거가 마련된 만큼 사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기 위한 예산을 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한다.

내년 제주어 디지털 전시관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도 시동을 건다 . 이를 위해 올해 국립국어원과 세부협의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칭 국립지역어진흥원을 제주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의 절충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어 사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홍보도 진행한다.

청소년·이주민·다문화가족 등 도민 대상 제주어 교육프로그램에 1억3000만원을 투입하며 제주어 말하기 대회, 애니메이션 등의 교육자료 제작 등도 추진한다.

제주어 홍보를 위해 2억4200만원을 투입해 드라마·뉴스 제작 지원, 텔레비전·라디오 방송 등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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