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하루에 두 번이나 교통사고 현장에서 활약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겼다.

17일 해병대 제9여단에 따르면 신속대응부대 소속 정지용 대위, 김병민 하사, 문상필 상병, 강종혁 일병은 지난 15일 오후 3시쯤 서귀포시 회수동 일대를 지나던 중 1톤 트럭 한 대가 교통표지판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즉시 갓길에 차를 세운 장병들은 지체없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트럭 운전자 60대 남성 A씨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간신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김병민 하사는 전복된 차량으로 뛰어올라 A씨를 차량 밖으로 구출했고, 문상필 상병과 함께 응급지혈을 실시했다.

이와 동시에 정지용 대위와 강종혁 일병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후속 차량의 서행을 유도했다.

이후 장병들은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A씨의 의식을 확인하는 등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구조에 동참한 정지용 대위는 “차량이 전복된 순간, 사고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환자가 하루 빨리 완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4시쯤에도 해병대 제9여단 간부들이 예하부대 점검을 위해 서귀포시 서성로 입구 교차로를 지나던 중 3중 추돌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양재형 중령, 강륜영 소령, 송우리 소령, 최성윤 대위, 김종훈 하사는 즉시 현장으로 뛰어나가 사고자 의식을 체크하고, 2차사고 방지에 나서는 등 초동조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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