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와 직원들이 최근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되면서 3월 새학기 시작과 함께 수업공백이 우려된다.

제주교육청도 퇴직교사와 임용대기자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 수업차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8일 제주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제주도내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중인 교사 등 교직원은 84명으로 집계됐다.

2021학년도 겨울방학 직후인 지난달 3일에는 2명이었다. 방학이 한달 이상 지나면서 41배 급증했다.

제주교육청은 교직원 확진자 중 '교사'의 비율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교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학교에서 학생 외 교직원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도내에서 하루 확진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명 이상(17일 1114명) 발생한 상황에서 정부가 거리두기 일부 완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제주교육청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출근하지 못할 교사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우선 퇴직교원 또는 임용대기자, 교원자격증 보유자 등 기간제 교사로 채용할 수 있는 도내 인력풀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일선 학교에서 교사 결원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채용절차를 간소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선 채용-후 공고'도 가능하도록 규정을 완화한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명예퇴직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전직 교사도 계약직(기간제)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간제 채용 연령을 기존 만 62세까지에서 65세까지로 코로나19 상황에 한해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으로 도교육청 규정을 변경하는 것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전담교사(과학 등)와 교육청 교육전문직원(장학관.장학사)까지도 '최악의 상황'에서는 학교 수업에 동원하는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사가 확진되는 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수업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이번 주까지 협의를 진행하고 다음 주 학사운영계획 등과 함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도내 학교 학생은 18일 0시 기준 47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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