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선거에 나설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20일 진보성향의 현직 이석문 제주교육감에 맞설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중재하는 '제주바른교육연대'측에 따르면 고창국 전 도교육청 국장과 김광수 전 교육의원,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 등 4명은 이날 단일화 방식을 조율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도민 100%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한 김광수 전 교육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만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근 전 국장과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은 '도민 50%+교원단체(퇴직 교원) 50%' 방식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 전 교육의원은 '뉴스1제주'와의 통화에서 "교육감은 결국 도민들이 뽑는다"며 "퇴직 교원 단체 등 일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건 유권자인 도민들에게 도저히 명분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간 단일화가 결렬되면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이석문 교육감과 김광수 전 교육의원, 단일화를 통해 결정될 후보 등 3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김광수 전 교육의원은 "도민 100%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언제라도 (단일화 논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추후 선거 양상에 따라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바른교육연대측은 이날 '뉴스1제주'와의 통화에서 "고창근 전 국장과,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조율한 후 21일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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