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구매한도가 3월부터 대폭 축소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3월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 1인당 '10% 추가 적립' 구매한도액을 월 70만원에서 월 30만원으로 축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 3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예산을 확보했지만, 탐나는전이 인기를 끌면서 조기 소진이 우려되면서다.

올해 1월 탐나는전 판매액은 552억원. 올해 발행 목표액의 18.4%에 달한다.

이같은 판매 추세라면 올 상반기에 판매액이 동나게 된다. 올해 확보 예산의 조기 소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3월부터 '탐나는전' 1인당 할인 구매 한도를 월 7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하반기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할인구매 한도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올해 3000억원 발행을 위한 300억원(국비 40%.지방비 60%) 가운데 227억원만 확보된 상황이어서 구매한도를 다시 늘리기는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 예산 부족으로 할인 구매 한도를 축소하게 됐다"며 "하반기에는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발행과 구매 한도 재조정으로 경제회복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1월 사용이 종료된 제주사랑상품권을 보유한 도민들은 제주은행 전 지점에서 '탐나는전'으로 교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사랑상품권은 2006년 9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14년간 1777억원이 판매됐는데, 현재 13억1600만원 가량이 회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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