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석 제주도의회의원(67·제11대 전반기 의장)이 제주도지사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태석 예비후보는 11일 제주도의회에서 '뉴스1제주'와 인터뷰를 갖고 "제주의 정치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선거 슬로건으로 '오로지 제주, 오로지 도민'을 내걸었다.

'도민과 함께 제주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겠다'는 의미다. 또 자신의 삶과 정치인생을 '제주'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는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가치 충돌로 인한 갈등으로 심각하다"며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제주 백년대계인 제주 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제주의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고민,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주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제주지사 출마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앞으로의 제주를 위한 밑그림이 필요하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제주는 경제적 호황을 아무런 준비 없이 소모적으로 흘렸다.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은 급등해 도민의 삶은 피폐해졌다. 상하수도, 교통 등 제주 수용력은 한계에 직면했지만 전임 도정은 이를 방치했다.

도민사회도 찬성과 반대, 개발과 보전과 같은 극단적 갈등으로 분열이 일었다. 갈등과 반목의 해소, 그리고 소통과 타협을 통한 도민 통합시대를 이끌어가야 한다.

도민들과 함께 지난 의정활동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제주의 미래를 함께 그려 가겠다.

-후보만의 경쟁력은?
▶제주의 지사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정치가 필요한 시기다.

도민들 앞에 나선 2004년 이후 2번의 고배과 3번의 당선을 거치면서 18년 동안 오직 제주도민만을 바라봤고, 제주만을 고민해 왔다.

소상공인부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의장을 거쳐가며 민생과 정치경험도 풍부하다. 제주도지사로 선택받을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은. 대안이 있다면?
▶제주 제2공항 건설은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완료 후 환경부의 2차(최종) 반려 과정을 거쳐 최종 '중단'할 수 있다.

도민여론조사 결과나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 유무가 아니라, 국가 정책사업의 법적 추진 절차에 의해서만 추진 및 중단 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정부의 결정과 관계없이 제주의 입장에서는 '갈등'이 피할 수 없다. 중단될 경우 그간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은 재산권 제약 등의 경제적 불이익에 대한 적절하고 충분한 보상 방안이 국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

반대로 환경적 문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된다면 환경단체 등 반대단체가 실시공사 과정에 참여하도록 해 일말의 의구심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주 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견해는?
▶제주의 새로운 자치모델에 관한 논의는 그간 행정계층 및 구역에 한정된 '행정체제' 개편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지역의 일을, 지역주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하는 것'이 '자치'라고 볼때 스스로 결정하는 지방정치에 관한 것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 부활, 행정시장 직선제 등을 기존 논의의 프레임을 탈피해 새로운 제주만의 자치모델을 구상할 때라고 본다.

지방자치법에는 제주특별자치도만의 특화된 개념이나 목적 등을 규정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에 부여된 '고도의 자치권'에 대한 정의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가 무엇인지 재정립해야 한다. 이를 기준으로 정치제도와 행정체제를 함께 개편하는 총괄적이고, 완결적인 논의로 가야 한다고 본다.
 

 

-출마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청정과 공존 실현을 위한 정책 로드맵'은.▶제주의 경쟁력을 세계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경쟁력은 지역의 독창성에 기반한 문화, 자연 등과 함께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가 육성정책이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유문화 육성과 자연보호, 인재정책을 병행해 추진하겠다.

또 하나는 제주 백년대계, 즉 '제주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 제주의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도민과 함께 고민하고 정해, 도시의 경쟁력 확보와 제주의 세계화를 추구하겠다.

-"관광개발과 환경보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제주정치를 바꿔내야 한다"는 의미는.
▶현재 제주는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두 가치의 충돌로 인한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제주가 가지고 있는 환경자산에 대한 보전, 관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제주의 주요 환경자산이며 생명수인 지하수를 지키는 도지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물 관련 정책을 총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는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물관리가 도정 가장 최상위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또한 제주의 환경자산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재원 확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그 대안으로 환경훼손으로 인한 환경오염 처리 비용을 원인자에게 일정 부분을 부담시키는 환경보전기여금 제도를 도입하겠다.

◆주요 약력Δ제11대 제주도의회의원(전반기 의장) Δ제16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감사(전) Δ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전)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환경도시위원장(전) Δ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병대 전우회장(전)

◆5대 핵심공약
Δ제주 지하수 보전 Δ제주 100년 계획 수립 Δ특별자치 선도 모델 정립 Δ신교통수단 도입 Δ도민 주권시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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