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제주의 평균기온이 역대 4위를 기록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의 지난 4월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1.3도 높은 15.4도로 나타났다.

이는 기상청이 제주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998년 16.1도, 2018년 15.5도, 1989년 15.5도에 이은 4위 기록이다.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도 19.3도, 12.0도로 각각 역대 2위, 3위에 자리했다.

특히 따뜻한 남풍과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4월 중순 평균 기온은 16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최고 기온이 20도까지 치솟으며 4일 연속 1~2위 기록의 일 평균기온을 보였다.

지점별로 보면 제주(북부)·고산(서부)·성산(동부)의 경우 각각 15.5도, 14.8도, 15.2도의 평균 기온을 보이며 역대 4~6위 기록을 경신했다.

서귀포(북부)도 16.2도의 평균 기온을 보이면서 3위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았고, 남풍이 자주 유입되며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제주 강수량은 99.6㎜로 평년과 비슷했으나, 강수 일수는 7.3일로 평년보다 2.2일 적었다.

4월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비가 적게 내려 역대 강수량 하위 2위를 기록했으나, 4월 말 강수량의 약 80%가 집중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 4월 제주는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아 기온 요소별 순위가 극값을 경신한 반면, 평년보다 강수량은 적은 특성을 보였다"며 "기후변화로 이상고온 현상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기상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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