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영훈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사퇴로 공석이 된 국회의원 선거구 '제주시 을'에 전략공천을 해 지역 정치권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제주시 을' 출마를 결심한 홍명환 전 도의원이 지난 6일자로 중앙당 비상대책위원에 전략공천 재심의 요청서를 전달했다.

홍 전 의원은 "도민과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채 경선없는 낙하산 공천으로 결정하면서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경선을 요구하며 "그렇게 된다면 출마선언을 했던 본인은 누가되든지 그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을 구성,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돕겠다"고 했다.

해당 선거구에서 3선을 지낸 김우남 전 한국마사회 회장도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전략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이외에 민주당에서 '제주시 을' 선거구를 노리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김희현 전 도의원은 아직 이번 전략공천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희현 전 의원의 경우 전략공천 발표 후 자신의 SNS에 '전략공천에 전략이 있는가'라는 글을 올려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제주시 을' 선거구에 전략공천했다.

해당 선거구의 보궐선거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김용철 회계사, 부상일·현덕규 변호사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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