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에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파트 아래 지반의 일부가 가라앉으며 발생하는 침하 또는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12일 뉴스1 제주본부의 취재결과 이 사진 속 아파트는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공공임대아파트로 확인됐다.
현장 확인 결과 해당 사진은 전체 14개동(총 391세대) 중 외부 균열이 가장 심한 1개동을 찍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눈에 봐도 뚜렷한 사선 균열이 창틀 주변과 벽면 전체에 다수 분포해 있었다.
이 공공임대아파트의 다른 건물들과 인근 행복주택아파트에서도 일부 균열이 보였으나 해당 건물만큼 심하진 않은 상태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건물과 같은 다수의 사선 균열은 건축물 침하 증상 중 하나다. 그러나 사선 균열만으로 침하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건축시공기술사·건설사업관리사(CMP) B씨는 “사진으로 봤을 때 해당 아파트의 균열이 심한 편인 것은 맞다. 창틀 주변의 사선 균열은 침하 증상 중 하나이지만 이것만으로 침하가 발생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침하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에서 균열은 불가피하게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외벽 자재와 내벽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을 주관한 JDC는 사진에 나온 아파트에 대한 상태 확인에 나섰다. 지난 11일 오후 전문가와 함께 현장 실사를 했으나 아직 건물 침하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JDC 관계자는 “아파트 완공 후 전체적인 점검과 보수를 해왔다. 이전까지 해당 건물의 균열에 대해 직접적으로 민원이 들어온 부분은 없었다”며 “(균열 원인 등에 대해서는)전문가를 통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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