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는 시설 딸기 농가를 대상으로 농약 대신 곤충을 이용해 해충 피해를 줄이는 ‘천적을 활용한 해충 종합 방제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설 딸기의 경우 주요 해충인 응애, 진딧물 등이 많아지면 과실 생육이 불량해지고 생산량이 감소한다. 특히 1~5월 수확시기에 해충 발생 시 약제 방제가 쉽지 않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주요 딸기 해충의 천적 7종을 농가에 공급해 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충별 천적 곤충을 보면 응애류에는 칠레이리응애, 사막이리응애가 천적이며 진딧물은 콜레마니진디벌, 무당벌레를 이용해 방제 효과를 노리고 있다. 총채벌레는 오이이리응애 및 애꽃노린재를, 작은뿌리파리에는 곤충병원성선충을 이용해 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천적 곤충은 해충만 잡아먹는 습성이 있어 농작물에는 피해를 주지 않고 농약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청정농산물 생산에 효과적이다. 또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농산물 생산, 환경보전은 물론 농약살포에 따른 노동력이 절감된다.

특히 꽃이 피는 시기에 살충제를 살포하지 않아 꿀벌 활동을 촉진해 과실의 수정율을 높이고 기형과실 생산이 현저히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천적을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인들이 적정 시기에 천적을 투입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을 병행해 천적 투입 효과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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