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4파전으로 좁혀졌으며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2파전으로 구도가 짜였다.

제주도지사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전 국회의원(53)과 국민의힘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67)이 13일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진보진영에서는 녹색당 부순정 후보(46·제주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와 무소속 박찬식 후보(59·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나섰다.

4자 대결 속 양강구도로 펼쳐지게 되면서 오 전 의원이 여론조사 1위의 민심 굳히기로 ‘민주당 제주도정’을 이끌게 될지, 아니면 허 전 총장이 뒷심을 발휘해 원희룡 도정에 이어 ‘국민의힘 도정’ 수성에 성공할지 관심사다.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63)이 지난 12일 일찍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을 노린다. 이어 이날 김광수 전 교육의원(69)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4년전 치열한 선거전을 치른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맞대결이 재성사됐다.

김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지난 10일 단일화 수용을 철회하고 본선 경쟁을 예고했던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72)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지방선거 못지않게 뜨겁다.

비록 2년 임기의 자리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시 다음 총선까지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오영훈 전 의원의 사퇴 후 자천타천 후보들이 쏟아졌으나 최종적으론 3파전으로 압축됐다.
 

전략공천으로 진통을 겪은 민주당에서 정치신인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47)이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마지막 도전”으로 배수의 진을 친 부상일 변호사(50)가 출마했다.

여기에 민주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후보(67)가 무소속 출마로 맞불을 놓으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게 됐다.

민주당으로선 제주시 을 선거구는 지난 18년간 굳건히 지켜온 표밭이지만 김우남 후보의 등장으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악재를 이기고 김한규 후보가 당 지지도에 힘 입어 제주민심 잡기에 성공할지, 민주당을 탈당한 김우남 후보가 오랜 정치경력을 무기로 4선 의원으로 부활할지, 아니면 5번째 도전에 나선 부상일 후보가 설욕전에서 승리할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