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특히 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제주도는 미국에서 입국한 A씨에게서 변이바이러스인 'BA.2.12.1'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B씨에게서 'BA.4'가 각각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BA.4'의 경우 이번이 국내 첫 검출 사례다.

A씨는 내국인, B씨는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지난달말 입국해 제주에서 재택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이 가운데 A씨와 접촉한 7명 가운데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입국한 B씨와 접촉한 3명은 현재 음성으로 확인됐다.

뉴욕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BA.2.12.1'은 기존 변이인 'BA2'보다 23~27% 전파 속도가 빠르다.

이번이 국내 첫 검출인 'BA.4' 역시 전파속도가 빨라 남아공 확진자수 증가의 요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공, 영국 등 17개국에서 확인된 상태다.

도 방역당국은 두 바이러스 모두 기존 바이러스들과 중증도 및 임상증상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아 계속 모니터링하며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신규 바이러스의 정보가 아직은 부족하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위증증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검출된 신규바이러스는 'BA.2.12.1' 19건, 'BA.4' 1건, 'BA.5' 2건, 'XE' 3건, 'XM' 2건, 'XQ' 3건 등이다.

한편 16일 기준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는 308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3만472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4명이며 치명률은 0.07%(전국 0.13%), 병상 가동률은 6.89%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에서는 확진자 2966명이 발생(하루 평균 424명꼴)해 전주 대비 779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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