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이어 4년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이석문 후보(63·현교육감)와 김광수 후보(70·전 교육의원)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교육감 선거에서 '부동층' 공략이 승패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제주교육감 선거 특성상 부동층 공략은 매번 선거마다 주된 관심사였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지지도)에서 '없다·모름·무응답' 등 부동층(38.4%)이 후보들의 지지도보다 더 많았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32.7%, 김 후보는 28.9%로 오차범위 내였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도지사 후보 부동층은 교육감 부동층의 절반 수준인 19.5%였다.

4년 전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8년 지방선거 전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제주교육감 부동층은 34.1%에 달했다.

언론4사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부동층의 면면을 조금이나마 알수있다.
 

우선 지역별로 보면 서귀포시 동(洞)지역이 46.2%로 부동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제주시 동 지역이 38.2%였다. 서귀포시 동 지역과 제주시 동 지역의 경우 지지 후보 자체가 없다는 응답이 각각 30.9%, 29.3%로 나왔다.

성별로는 여성(40.3%)이 남성(36.4%)보다 높았다.

특히 부동층을 연령별로 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부동층 가운데 40대는 31.7%, 50대 22.6%, 60대 27.1%인 반면 18~29세는 52.1%, 30대는 무려 62.0%에 달했다.

도지사 후보 지지도의 경우 30대 부동층 비율이 24.8%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석문 후보와 김광수 후보 모두 좋은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부동층은 아직 마음에 드는 후보를 선택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정책의 차별성과 교육감으로서 자격 등의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 역시 "부동층 중에는 선거 자체에 관심이 적은 유권자들이 있다고 보고 좀더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공약으로 다가가 관심을 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제주도교육감 지지도 조사는 언론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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