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후보인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후보(70)는 "표류하는 돛단배처럼 위태로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광수 후보는 '뉴스1제주본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지금 제주교육은 불통과 무능으로 점철돼 있다"며 "이러한 상태로는 우리의 꿈과 희망인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없다"고 상대이자 현 교육감인 이석문 후보(63)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지난 8년을 '불통'으로 규정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도민사회의 소통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열린교육감실 운영, 찾아가는 교육청 운영, 각급 학교 학생회와 대화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학력 격차 등 교육현장 회복 방안으로 "처방을 위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 기초학력 등을 평가하고 인권보호 차원에서 결과는 필수 인원만 공개하겠다"며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주체 참여를 보장하는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 및 신설 등 교육 수혜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고교체제를 개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주형 미래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광수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
▶저 김광수는 교육자로서 제주의 미래를 열어나갈 우리 아이들을 훌륭하고 바르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한평생을 선생님으로 살아왔다. 수학교사를 시작으로 부장교사와 교감, 제주일고 교장 그리고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탐라교육원장을 지냈으며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을 거치면서 제주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가지게 됐다. 저는 다양한 교육현장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제주교육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해 보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지금 제주교육은 불통과 무능으로 점철돼 있다. 이러한 상태로는 우리의 꿈과 희망인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없다. 표류하고 있는 돛단배처럼 위태로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코로나 19 이후 학력 격차 등 교육현장 회복 방안
▶코로나19로 학교별 상황에 따라서 불규칙한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선학교 현장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의 기초학력과 중학생들의 기본 학습 등 제학력이 떨어지고 있다.

어떤 처방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나와야 한다.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기본학습 수준이 어떤지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평가결과는 필수 인원에 한해서만 공개를 하고 평가결과를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하겠다. 전담기구는 일선 교육청에 설치해 교육현장과 소통을 하면서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 더 늦게 되면 학력저하 현상이 고착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런 현상이 고착화되면 상급학교 진학 시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 제주시 동지역 고교 신설 입장 
▶과밀학급 해소와 아이들이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학습권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에 제주시 동지역에 일반고를 이전하거나 신설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동 지역의 일반고 신설은 미래를 선도할 인재 양성할 제주지역 고교체제 개편의 완성을 위해 필요하다. 그동안 제주도교육청에서 제주시 동 지역의 일반고 신설을 위한 정책을 열심히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교육주체 등과의 소통과 공감대가 부족해 제주사회에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학교의 이전 혹은 신설은 무엇보다 지역 주민과 동문회 등과의 소통이 먼저 이뤄져야 가능한 것인데 선거를 앞두고 깜짝 쇼를 하듯이 이뤄져서는 성사되기가 어렵다. 진심을 다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학교 신설과 관련해서는 모든 교육주체들이 의견을 모으는 공감대의 형성을 통해 추진하겠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추가 유치 관련 입장
▶저는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완성되어야 하고 제가 교육감에 취임하게 되면 추가로 국제학교를 설립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2008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79만 597㎡ 부지(약 115만 평)에 총 사업비 1조9256억 원을 들여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초·중·고 통합 국제학교 7개교를 조성하는 1단계 스쿨존 사업이 제주도교육청 관할에 놓여있다. 당초 목표는 전체 부지의 76.5%인 289만 9380㎡에 국제학교 7곳 개교, 학생수 9000명을 유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 4번째로 개교한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이후 추가로 국제학교가 들어서지 않고 있다. 국제학교의 설립 허가권을 가진 제주교육청의 부정적인 입장으로 인해 멈춰 버렸다. 이러면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의 약속은 누가 지켜야 하나. 국제학교는 교육감이 반대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에 하루빨리 영어교육도시가 완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과대과밀학급 해소방안
▶과밀학급은 읍면지역의 경우는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제주시 동지역의 경우는 문제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를 제주시 동지역으로 이전을 하거나 신설을 해야 풀리는 아주 어려운 문제다. 그렇다고 밀어붙이기식으로 동지역에 학교를 신설할 경우는 지금처럼 이해당사자 및 지역주민 그리고 제주도민들에게 갈등만 심화될 뿐이다.

그동안 제주도교육청이 일반계 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소통과 공감대의 부재로 인해 사회문제화 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만을 초래했다. 따라서 학급당 학생 수 완화 등을 위한 학교 신설 계획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도민사회에 정보를 공개한 이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정보의 공개 단계를 지나면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민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학교 신설 계획을 추진한다면 도민사회와 이해당사자들 간의 갈등 없이 이뤄져 불필요한 사회적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학교 신설도 앞당겨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8년간 이석문 교육감 체제를 평가한다면
▶제주교육의 현실적인 문제는 불통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8년간의 제주교육의 현실적 문제를 지적하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우선 불통으로 학교 현장에 혼란이 오고 도민사회에 지탄을 받지 않았나. 예를 들어 임기동안 별말이 없다가 교육감 선거 출마를 앞두고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에 새로운 일반고를 설립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가 해당학교와 동문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한 일들이 도내 언론에 많이 나오지 않았나. IB교육의 경우도 초중고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하지만 고등학교 과정에서부터 도입됨으로써 대입에 대한 문제로 인해 걱정이 많다. 교육주체들이 묻고 답할 수 있고 자유스럽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는 불통의 교육이 문제다.

이것은 제주교육의 현실이다. 우선 제주교육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도민사회와의 소통력을 회복해야 한다. 열린교육감실의 운영, 찾아가는 교육청 운영, 각급 학교 학생회 등과의 수시로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

- 핵심공약들을 소개해 달라
▶우선 '더불어 함께 쌓아가는 제주교육-돌담형 제주교육'이 제1공약이다. 공약의 목표는 교육주체 참여를 보장하는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래를 선도할 고교체제의 개편이다.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 및 신설 등 교육 수혜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고교체제를 개편하겠다.

세 번째로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 구축이다. 코로나19 등으로 떨어진 학력을 전수조사해 진단하고 개인 맞춤형 브릿지 교육을 강화하겠다.

네 번째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겠다. 학교내 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에 맡겨 학생들과 교직원, 교육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안전을 지키겠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주형 미래교육을 강화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기후변화 시대에 대비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제주인의 정체성 교육의 확대를 통해 제주의 소중한 가치를 향상 시키겠다.

세부적인 공약을 두가지만 더 소개한다면 하나는 중학교 입학생들에게 노트북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고3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입시로 다른지방으로 가는 경우 항공료와 수업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주요 약력
Δ제주제일고등학교장(전) Δ탐라교육원장(전) Δ제주도의회 교육의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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