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도전하는 전교조 출신 이석문 제주교육감 후보(63)와 보수 단일후보인 김광수 후보(70)가 25일 TV토론회에서 지난 8년간 교육정책의 성과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제주 오라3동 JIBS 제주방송에선 제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8년간 좌고우면하지 않고 아이들만 바라봤다"며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가선 안 된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업무추진비가 코로나19로 학생 수천명이 등교 중지할 때도 이전에 비해 130% 증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가 교육감으로 일하던 시절 유초중고 특수학급을 제대로 확대하지 못했다며 특히 병설유치원엔 영유아반 특수학급을 1개 반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특수학급은 초중고교 합쳐서 20학급, 유치원은 5학급 늘렸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의 공약이행률(99.4%)을 두고도 김 후보는 "과장됐다"고 주장했고, 이 후보는 "이행률과 완료률은 다르다.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토론에선 서귀포학생문화원 도로 개통 문제를 놓고 두 후보 간에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인근에 유아교육진흥원도 있고 어린이들이 있어 도로가 개설되면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과 학부모 등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도로 개통에 찬성한다며 "서귀포학생문화원과 서귀포도서관을 이전해 공터는 잔디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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