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문제는 제주 교육계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당연히 올해 제주교육감 선거에서도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급 수는 총 3753학급으로 전년 대비 24학급 늘어났다.

반면 학생 수는 총 8만5511명으로 전년 대비 955명 줄었다.

학급수는 늘고 학생수는 줄었지만 과밀학급(학급당 28명이상) 문제는 여전하다.

특히 중학교 전체 728학급 중 61.7%(449학급)는 과밀학급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급은 전체의 34.1%에 이른다. 학생 수 29명은 21.2%, 28명은 6.5%다.

초등학교 역시 과밀학급 문제는 심각한 상태다. 전체 1769학급 중 25%(442학급)는 학생 수가 28명 이상 배정됐다.

고등학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고등학교 288학급 중 과밀학급은 전체 90% 정도인 272학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콩나무 교실'이라 불리는 과밀학급은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나 안전 문제 등 교육 환경의 질을 떨어트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에는 학급당 적정 학생수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됐다.
 

이석문 후보(63)는 "아라초와 영평초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첨단과학단지 내 교육 부지에 초등학교 1개교를 신설하겠다"며 "오라지역에 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서부지역의 숙원인 가칭 '서부중학교'가 안정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며 "서부중이 개교하면 신제주권인 연동·노형지역 학교 과밀화가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로 교실의 관점이 바뀌었다"며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여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는데 초등학교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면서 감염병에 안전하고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실현하려면 학교가 추가로 설립돼야 한다"며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 신설을 위해 기존 검토했던 제주고 부지가 동문들이 반대한다면 신제주 지역 대체 부지 2곳을 면밀히 검토해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후보(70)는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를 제주시 동지역으로 이전을 하거나 신설을 해야 풀리는 아주 어려운 문제"라며 "그렇다고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면 지금처럼 이해당사자 및 지역주민 그리고 도민들의 갈등만 심화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제주도교육청이 일반계 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소통과 공감대의 부재로 사회문제화 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만을 초래했다"며 "학교 신설 계획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도민사회에 정보를 공개한 이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민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해야 한다"며 "그래야 불필요한 사회적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학교 신설도 앞당겨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밀학급 해소와 아이들이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학습권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에 제주시 동지역에 일반고를 이전하거나 신설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학교 신설과 관련해서는 모든 교육주체들이 의견을 모으는 공감대의 형성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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