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도전하는 전교조 출신 이석문 후보(63)와 보수 단일후보인 김광수 후보(70)가 맞붙은 제주교육감 선거는 남은 기간 부동층 공략과 지지층 결집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표 금지 전 여론조사에서 이석문 후보와 김광수 후보의 초박빙 승부가 점쳐져 두 후보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뉴제주일보 등 언론 4사가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제주도교육감 후보 지지도는 이석문 후보가 39.7%, 김광수 후보가 38.8%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단 0.9%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없다,모름,응답거절' 등 부동층은 21.5%로 나타나 투표 당일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2018년 지방선거도 부동층의 '위력'을 보여준 선거였다.

2018년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약 10%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이 후보 51.2%, 김 후보 48.8%로 2.41%p 차이의 박빙이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은 24.6%, '없다' 7.3%로 부동층이 30% 이상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의 승리였기는 해도 부동층이 이 후보는 물론이고 김 후보도 상당수 흡수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진보'대 '보수' 구도로 치러지는만큼 도민들의 정치성향이나 지지정당과도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과 민주당 도지사 후보 지지층,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지지층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제주도지사 선거와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어떤 흐름으로 치러지느냐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표 나올라" 지지층 결집 집중
선거 막바지 두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 방법도 차이가 있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부터 대규모 유세를 중단하고 SNS와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유권자와 접촉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측은 이와함께 거리 대신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며 기존 지지층을 총결집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지난 주말 총력유세를 펼친 김광수 후보는 거리와 각종 행사장 등에서 유권자와 직접 만나 한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 역시 선거 마지막날에는 선거사무소에서 운동원들을 격려하는 등 막판 지지층 결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뉴제주일보 등 4사의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24~25일 제주 거주 만18세이상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무선(86.0%), 유선(14.0%) 전화면접 방식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4.3%p, 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6%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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