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7.4% 상승했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는 지난 6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109.59를 기록해 전년 동월(102.02)대비 7.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평균 상승률 6.0%보다 1.4%포인트(p) 높은 수치다.

통계청 제주사무소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공업제품의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업종 전반으로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1년전과 비교하면 돼지고기 27.7% 빵 9.2%, 수입쇠고기 15.1%, 수박 24.2%, 국산쇠고기 3.5% 상승했다. 식료품 외에도 맥주 5.1%, 소주 7.3% 등 주류도 올랐다.

등유 84.0% 경유 56.7%, 휘발유 34.1%, 전기료 11.0% 등 연료부문 상승폭은 더 컸다.

지난 6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상승률 7.4%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발생했던 1998년 10월 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2000년대 들어서는 2008년 7월 7.0%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지수화한 지표다. 올해 통계는 2020년 국내 물가를 100으로 놓고 비교 시점의 물가수준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했다.

한편 제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20년 12월까지 0.3% 상승에 그쳤지만 지난해 4월 2.9%까지 상승한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4.3% 상승률을 보인 이후 넉달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이더니 올해 3월에는 5.1%, 4월에는 5.5%, 5월 6.3%로 치솟았고 지난달에는 7%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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