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과 소방이 지난 4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3척 화재 사고에 대한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5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부터 화재 현장에서 1차 감식을 벌였다.

이날 감식은 물에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1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화재 어선 3척 모두 기관실 등 주요 기관이 모두 침수된 상태로, 정식 감식은 피해 선박이 인양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인양을 위한 예비비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기름 유출 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항내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최대한 빠르게 인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한 정확한 피해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전날 화재는 오전 4시29분쯤 성산항에서 정박 중이던 성산선적 연승어선 3척(29톤·29톤·47톤)에서 발생했고, 어선에 적재된 기름에 불이 옮겨 붙으며 12시간 여만에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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