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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정' 흔들…탈 플라스틱 발걸음 시작

[편집자주]오늘날 플라스틱은 인류의 축복이자 재앙이다. 한 번 쓰고 버리는 편리함을 무기로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왔지만 자연 분해되는 데에만 450년이 넘게 걸리고 이 과정에서 땅과 바다에 온갖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탓이다. 제주 역시 섬 지역 특성상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제주의 플라스틱 실태를 살펴보고, 탈(脫)플라스틱 사회로 가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가능성을 짚어 본다.
 

제주도는 2020년 도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6만6919.6톤(잠정치)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5만5407톤보다 1만1512.6톤(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플라스틱 컵 너머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섬이 보인다. ⓒ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지난 수십 년간 '제주=청정'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공식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말이 무색해졌다. 바로 쓰레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제주도의 자료를 보면 제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2020년 기준 1324.0톤이다. 전년(2019년) 1233.5톤보다 90.5톤(7.3%) 증가했다.

또 2020년 제주지역 1인당 생활(가정)폐기물 발생량은 1.64㎏으로 전국 평균(0.89㎏)의 2배 가량이다.

생활폐기물 중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세는 심각하다.

제주지역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20년 6만6919.6톤(잠정치)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5만5407톤보다 1만1512.6톤(20.8%) 증가했다.

 

 

제주도가 오는 2027년까지 495억원을 투입,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하는 제주 자원순환클러스터 조감도. 이곳에는 도내에서 발생하는 투명 페트병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들어선다. ⓒ 뉴스1


제주도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21년 6월 '2030 쓰레기 걱정없는 자원순환 제주'(Waste Free Island 2030)를 선포했다.

3대 분야 10대 핵심과제로 구성된 'WFI2030' 목표 중 하나가 바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30% 감축해 '탈 플라스틱 제주'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제주도는 도내 커피 전문점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억제 프로그램 민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컵을 보급했고, 이를 도내 전 커피전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쓰레기 없는 마켓'도 도입한다. 대형유통매장에서 다회용 유통포장재 이용을 시범 운영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의 일회용 포장재를 줄인다. 온라인판매업체가 다회용포장재로 상품을 포장, 지역배송거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포장재는 회수해 재사용하는 구조다. 공공기관에서의 플라스틱 사용을 선도적으로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 플라스틱 사용금지 훈령'을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관광호텔과 렌터카 등 관광분야 플라스틱 감량 실천운동 및 참여업체 평가 및 인증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고민중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핵심은 2027년까지 495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제주 자원순환클러스터 산업단지'다.

이 곳에 도내에서 발생하는 투명 페트병을 전량 회수, 하루 24톤의 페트병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한다.

또 도외 반출 처리되는 투명페트병을 제외한 플라스틱 폐기물과 폐비닐 등 하루 50톤은 열분해유와 수소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조성한다. 현재 제주에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이 부족, 연간 100억원 안팎을 들여 도외로 반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음식점 다회용 배달용기, 업사이클링 센터 설치, 재활용가능자원 회수 통합보상제 확대 등을 통해 플라스틱 감축에 도민들의 참여도 유도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음식배달 및 포장, 택배 등 일회용품 사용 확산 등으로 플라스틱 폐기물도 증가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은 줄이고, 재활용률은 높여 탈 플라스틱 제주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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