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마을길을 걸으며 환경정화 활동도 하는 '제4회 제주 플로깅(JEJU-Plogging)'이 1일 제주시 조천읍 일대에서 열렸다.

'내몸의 건강과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제4회 제주 플로깅'이 이날 오전 9시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조천운동장~함덕해수욕장 구간에서 진행됐다.

행사 슬로건은 '걸으멍, 도르멍, 주시멍('걸으며, 달리며, 주으며'라는 의미의 제주어)'이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참가를 신청한 개인과 단체 참여자 200여명과 현장등록 참가자 100여명 등 300여명이 함께 했다.

플로깅(Plogging)은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착한 운동'의 일환으로 쓰레기봉투를 들고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플로카업'(Plocka upp)과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제주 플로깅'은 2019년 처음으로 개최된 후 코로나19로 인해 2020·2021년 2년간 방역지침에 따라 소규모 인원이 참가하며 오름과 중산간 마을에서 연간 3~4회 진행됐다. 올해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3년만에 다시 대면행사로 제1회 행사구간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코스를 따라 2시간 가량 걸으며 곳곳에 방치된 생활쓰레기를 줍고, 제주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출발에 앞서 김태윤 제주도 정무특보(전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는 "코로나19로 지구의 환경위기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게 됐다"며 "인간과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운동이 바로 플로깅"이라고 강조했다.

정연옥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환경을 지키는 일은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사회에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지키는 플로깅 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수 뉴스1 제주본부 대표는 "2019년 첫 행사를 진행할 때만 해도 플로깅은 생소한 단어였지만, 제주 플로깅이 시초가 돼 지금은 도민사회에 퍼지면서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제주도민들과 함께 '제주 플로깅'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제4회 제주플로깅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뉴스1제주본부 등이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180프로젝트(PROJECT), 티에프제이(TFJ)가 후원했다. 또 ㈜푸른바이크쉐어링과 사단법인 자타공인, 사단법인 제주메세나협회가 협력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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