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의 교사가 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 정황이 확인됐다.

30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는 지난 25일 1·2학년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 40여 명이 신체접촉, 성희롱 및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A교사에 대해 같은 학교 학생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112 신고접수 및 경찰수사가 이뤄지면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이 교사는 경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

학교 측에서는 지난 29일 성고충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며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심층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피해자가 원할 경우 추가 경찰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고 접수 등의 방안을 학생 및 보호자에게 안내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상대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학생 및 교직원을 상대로 한 성인지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2차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된 사례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피해자 보호를 우선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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