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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우도]⑧컵 하나 바꿨더니…'일회용'여행이 '지속가능'으로

[편집자주]'섬속의 섬' 제주시 우도면에서 특별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우도는 인구 1700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연간 최대 200만명이 찾는 대표적 관광지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는 폐기물 특히 플라스틱 증가로 이어졌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은 우도에서 다회용컵 사용 등 플라스틱 줄이기를 목표로 '청정 우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도에서 시작한 '작은 혁명'이 대한민국으로 확산하길 바라며 뉴스1제주본부가 10회에 걸쳐 '우도 프로젝트'의 배경과 성과, 참여하는 기관 및 주민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종합상황실에 플라스틱 생수병 등으로 은하수를 표현한 작품이 걸려있다(뉴스1DB)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양적 성장에 치중했던 제주관광이 '지속가능한 관광'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관광지를 소비하는 여행에서 관광지를 보전하는 여행으로 바뀌는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정책방안 및 신규과제 발굴연구(2020년)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관광'은 UNEP(유엔환경계획)-UNWTO(세계관광기구)의 정의를 따르고 있다.

'현재 및 미래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고 관광객, 관광산업, 환경, 지역주민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관광'을 의미한다.

UNWTO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10대 중점 분야로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호텔 에너지 대안, 하나의 지구, 레질리언스(resilience), 자원효율성, 소규모 섬 보전, 여행 촉진, UNGA(유엔총회) 지속가능한 관광 대안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플라스틱 줄이기는 '청정 우도 프로젝트'의 핵심이기도 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도 "관광산업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경제 내에서 플라스틱이 선순화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30일 오전 제주시 우도면에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주최한 '제로웨이스트' 여행에 참가한 방문객들이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여행이란 여행 과정에서 탄소와 플라스틱을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친환경 여행 문화다. 2022.10.30/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관광지에서도 플라스틱 줄이기와 자원순환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럽 동남부 지중해에 위치한 키프로스(사이프러스 공화국) 내 28개 호텔은 폐기물 발생량이 치솟자 2010~2011년 2년간 1회용 플라스틱컵을 다회용 내구성 컵으로 교체하는 등의 자원순환 정책을 펼쳤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19%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남아시아 인도양에 있는 섬 몰디브 역시 2016년부터 18개 리조트 및 29개 스파에서 모든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몰디브에서는 2019년 기준 515만개의 플라스틱 발생을 억제하고 투자 유치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필리핀 보라카이 섬의 경우 관광객 수용성이 한계에 도달해 섬 전면을 폐쇄하기도 했다.

2017년 기준 연간 관광객이 200만명(하루 4만5000명)을 넘는 보라카이는 불법 건축물 난립, 관광객과 주민들이 버리는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루 평균 100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불법적으로 배출됐으나 실제 처리할 수 있는양은 30톤에 불과했다.

결국 필리핀은 2018년 4월 보라카이 섬을 전면 폐쇄하고 환경 복구한 후 6개월만에 재개방했다.
 

제주시 우도면에 설치된 페트병 수거기ⓒ News1

가깝고 먼 나라 일본의 자원순환 정책은 어떨까?

일본은 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을 다량 배출하는 국가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일본의 폐플라스틱 총배출량은 850만톤. 이 가운데 재이용량은 726만톤으로 재활용률이 85%에 달한다.

하지만 재활용 폐플라스틱 중 약 150만톤은 수출하고 약 500만톤은 고형연료화해 '에너지(열)'로 전환 처리되면서 실질적인 재활용과는 거리가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85%의 재활용률을 2035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고 화력발전용으로 사용되는 비율을 줄이는 '플라스틱 자원순환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문제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6일 오후 제주시 한 카페를 찾아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마시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2.9.26/뉴스1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은 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132㎏(벨기에 170㎏, 대만 141㎏)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2018년 대대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대책으로 감축하는 성과가 있었으나 코로나19라는 예측못한 변수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2020년 기준 54%에서 2025년 70%로 차차 늘려 2050년에는 석유계플라스틱 대신 순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생산단계에서부터 전자제품 등은 수리가 쉽게해 플라스틱 발생을 최소화하고 재생원료 의무사용 대상을 종이, 유리, 철에서 플라스틱으로 확대한다.

이날부터는 제주와 세종시에 한해 일회용컵 보증제가 시행된다. 카페 음료를 일회용컵으로 테이크아웃할때 보증금(300원)을 낸 뒤 반환하면 돌려주는 제도다.

이미 우도를 비롯해 카페 다회용컵 정책을 추진해온 제주도는 매장 외 일회용컵 반납시설을 확대하고 참여매장에는 무인간이회수기 설치를 지원한다.

이 기사는 제주관광공사의 후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고동명 기자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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