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FAO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밭담마을연합회 초대회장에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고홍기 이장(56)이 선출됐다.

밭담마을연합회는 지난 2일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제주밭담길이 조성된 마을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홍기 평대리 이장을 초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10월 결성된 밭담마을연합회는 2014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한 제주밭담의 보전과 관리, 활용사업 전개를 통해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촌주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홍기 밭담마을연합회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밭담길이 조성된 도내 8개 마을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밭담길 보전‧관리체계 구축에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밭담마을연합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회장은 또 “제주도 차원의 제주밭담 보전관리 종합계획 수립에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각 마을회의 유기적 협력체계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고홍기 초대 회장은 현 구좌읍 평대리 이장이자 평대리 생태관광마을협의체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제주밭담은 옛 제주인들이 경계표시와 농작물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쌓아온 창의성‧과학성‧역사성을 인정받아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2014년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조성된 제주밭담길은 △진빌레 밭담길(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감수굴 밭담길(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물메 밭담길(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수류촌 밭담길(제주시 한림읍 동명리) △영등할망 밭담길(제주시 한림읍 귀덕1) △어멍아방 밭담길(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난미 밭담길(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공세미 밭담길(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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