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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우도]⑨불태웠던 5성급 호텔 이불 고급수건으로 재탄생

[편집자주]'섬속의 섬' 제주시 우도면에서 특별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우도는 인구 1700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연간 최대 200만명이 찾는 대표적 관광지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는 폐기물 특히 플라스틱 증가로 이어졌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은 우도에서 다회용컵 사용 등 플라스틱 줄이기를 목표로 '청정 우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도에서 시작한 '작은 혁명'이 대한민국으로 확산하길 바라며 뉴스1제주본부가 10회에 걸쳐 '우도 프로젝트'의 배경과 성과, 참여하는 기관 및 주민 등을 소개한다.
 

폐침구 재활용업체 제클린 창고에 쌓인 폐침구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폐타월 1kg에 500원 정도를 지출하고 처리하는데 환경 차원에서 멀쩡한 제품을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객실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쩔수 없어요."

일회용 플라스틱컵만큼이나 제주관광업계에서 화두는 숙소에서 버려지는 침구를 어떻게 재활용할까이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관광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숙박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85.3%로 가장 높다.

관광숙박업은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부대시설로 식당, 사우나, 쇼핑몰, 예식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기준 제주도 관광숙박업체는 6521개, 객실수는 7만7877개에 달한다. 도내 관광업체에서 숙박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로 전국 평균 6.7%보다 3배 더 많다.

여기에서 약 10만개의 매트리스와 378만6000장의 침구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폐침구는 종량제 봉투나 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한 후 배출해야 하는 고비용 폐기물인데다가 3~5년 주기로 신제품으로 교체해야해 연간 70여만장의 폐침구 중 99%가 소각된다.

◇5성급 호텔 침구가 고품질 수건으로 재탄생
 

차승수 제클린 대표가 침구를 이용해 만든 수건을 앞에두고 설명하고 있다

폐침구 문제에 도내 일부 숙박업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메종 글래드 호텔 제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제주의 환경 보호 및 자원 절약과 활용을 위해 재활용업체에 메종 글래드 제주의 폐린넨을 제공하고 있다"며 "ESG 관점에서 국내 숙박 업계에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 역시 연박을 하는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원할 경우에만 침구를 교체해주고 있다. 투숙객이 수건을 걸어놓으면 재사용한다는 의미고 바닥에 놓여있으면 교체 해주는 것이다.

특히 폐침구를 수건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기업도 있다.

주식회사 제클린은 도내 숙박업체가 폐기하는 폐침구류를 수거한 후 세탁해 수건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2017년 창업한 제클린이 그동안 도내 숙박업소에 수거한 침구는 이불솜 359개, 베개솜 80개, 베개 커버 35개, 시트 커버 578개, 이불 커버 634개 페이스 타월 2831개, 바스타월 2195개 등 6580개에 달한다.

차승수 제클린 대표는 "침구세탁업을 하다가 버려지는 침구가 너무 많은 것을 보고 활용방법을 고민한 끝에 수건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5성급 호텔의 최고급 소재 침구 등으로 만든 수건은 품질도 뛰어나고 버려진 수건1장에서 원사를 추출해 다른 섬유와 혼합하면 5장을 더 만들수 있다"며 "지금은 수건만 제작하지만 향후 섬유 원단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고동명 기자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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