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하루 동안 강풍과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이 마비되면서 공항 인근 제주 시내 호텔과 모텔 등의 숙소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신라스테이 제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숙률은 90%를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 높았던 투숙률이 연휴 이후까지 이어진 것이다. 신라스테이 측은 26일 기준 투숙률은 80%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제주시 연동에 자리한 메종글래드제주 역시 같은 상황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투숙률은 연휴 동안 80%를 보였는데 24일엔 만실이었다"며 "24일부터 연박 투숙객과 신규 투숙객이 동시에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귀포권 호텔에서 머물던 분들이 많이 찾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항 마비 여파는 서귀포 내 호텔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휘닉스제주 관계자는 "공항과 거리가 멀어서 큰 변화는 없다"며 "기존 예약 고객 중 1박 연장한 고객만 몇분 있었다"고 했다.

시내 모텔은 80% 정도 예약이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야놀자에서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기준으로 제주시·제주공항 인근 모텔을 검색한 결과, 170여 곳 가운데 예약 가능한 곳은 40여 개 남짓이다.

한편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제주국제공항에 출·도착 예정인 항공편 466편이 멈춰 서면서 결항했다. 이날 오전 8시 김포행 제주항공 7C184편을 시작으로 제주발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됐지만, 대부분 항공기가 지연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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