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지역에서 지난 한해 마라도 면적(30㏊)의 5배에 달하는 초지가 사라졌다.

25일 제주 서귀포시가 발표한 '2022년 초지 관리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 초지 면적은 6820.4㏊로, 전년(6969.6㏊)보다 14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지전용과 산림환원 면적 등이 초지에서 제외됐고, 신규로 조성된 초지는 없었다.

지난해 기준 초지 형태별로는 가축사육을 위한 방목초지가 전체의 41.0%인 2800.4㏊다. 또 사료작물포 2721.2㏊(39.9%), 축사 부대시설로 활용 66.1㏊(1.0%)다. 미이용 초지 현황도 1232.7㏊(18.1%)다.

농작물 재배 등 불법 초지전용은 99필지‧82.5㏊로, 2021년 149㏊에 비해 66.5㏊(44.7%) 줄었다.

서귀포시의 초지 면적은 농업용지 및 각종 개발사업에 의한 전용, 산림 환원 등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2012년 조사 당시 7628.9㏊와 비교하면 708.5㏊가 줄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초지는 동물과의 자연순환을 이용한 친환경 축산업 육성에 꼭 필요한 자원이며 제주만의 특화된 공익자산이다"며 "초지 보전을 위해 미이용 초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초지의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초지 이용의 효율화 및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9월30일)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실태조사는 전국 최초로 드론을 활용하여 서귀포 지역 전 초지를 촬영하고 영상을 분석하는 방법을 병행해 정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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