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서 산불 신고접수 후 산불진화용 헬기가 50분 내에 진화에 나서는 '산불진화헬기 골든타임제'가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안전과 산림보호를 위해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와 행정시, 읍면동 등 23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이 기간 산불 위험도에 따라 4단계 산불경보를 발령(관심→주의→경계→심각)하며, 경보별 조치 기준에 맞춰 취약지 감시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단속활동을 강화한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산불감시 및 진화 장비에 대한 사전 점검·정비,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가 보유중인 산불진화장비는 산불지휘차량 5대, 진화차량 32대, 등짐펌프 2108점, 무전기 435대, 개인진화장비 96세트, 기타 3924개 등이다.

또 예방활동을 위해 산불예방 무인방송시설을 활용한 계도를 실시하고, 조기발견 및 초동진화를 위해 무인감시카메라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산불방지인력 235명(산불감시원 122명·산불전문예방진화대 113명)을 주요 등산로 등 취약지역에 배치해 상시 순찰을 실시한다.

특히 산림청 제주산림항공관리소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산불진화용 대형헬기 1대를 배치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골든 타임제 운영 등 신속한 출동태세를 갖춰 산불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산불진화헬기 골든타임제는 신고 접수부터 물 투하까지 50분 내에 실행하는 것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입산객 실화와 폐기물 소각 부주의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관계부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로 농업 부산물 등 쓰레기를 태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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