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폭설과 강풍 등 기상악화로 항공기 대규모 결항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오영훈 지사는 31일 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린 '도정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에서 "되풀이되는 공항 마비사태에 문제의식을 갖고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설 연휴 강풍과 폭설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을 점검하면서 항공기 결항 공지를 했지만 공항까지 나온 승객이 무척 많았다"면서 "점검 내용과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 간 차이가 크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다수 항공사가 대기 항공권을 구하려는 승객으로 붐빌 때 한 항공사는 순차 예약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이 공항에서 대기하지 않도록 문자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모바일 안내 서비스를 다른 항공사에도 적용 가능한지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지사가 언급한 한 항공사는 대한항공이다. 지난 24일 제주공항 결항 사태 당시 항공사 중 유일하게 대한항공은 결항한 순서대로 탑승권을 주고 수속 시간까지 문자메시지로 제공해 대기줄이 없었다.

다만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들과 달리 중형급 항공기와 특별기 투입이 수월해서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저비용항공사는 대체 항공편을 구하기 어렵다보니 결항 승객은 이미 예약된 좌석에 밀려 잔여 좌석을 구해야 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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