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개편 취지에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주민 불편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오전 제주시청에서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 중인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제시된 개편안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다만 등하교 시간 중·고등학교 일대와 지선버스 노선에 배차를 확대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해 달라는 의견에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김상철 제주중앙여자중학교 교장은 "중앙여중의 경우 노형·연동권에서 많은 학생들이 유입되고 있는데, 교통편은 부실한 상황"이라며 "개편안이 권역별로 돼 있어 학교 주변이 소외되고 있다.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김성택 제주중앙고등학교 교감도 "등교시간만 되면 학교 앞은 밀려드는 차량에 전쟁 수준"이라며 "노형과 연동, 월평 일대에 배차를 확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제주시 이도2동 주민인 김원배 씨는 "제주제일중 사거리에서 남북방향 노선을 신설해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동여중, 탐라중 방면으로 이어지는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주문하는 등, 지역주민들은 지선버스 노선에 배차를 확대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제주도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8월 전면 시행을 목표로 사업비 568억원을 투입, 노선과 환승센터 구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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