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12년만에 공식적으로 열린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오 지사는 20일 오전 집무실에서 현안공유 티타임을 주재하고 "국내 어업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 차례도 언급이 없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 방류 관련 제주도 자체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등을 검토했는데, 이는 지방정부에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며 "정부가 일본측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일협상과 외교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문제와 위한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외교참사, 굴욕외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도민 피해자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외교차원에서 접근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관련 제주지역 피해자는 제주도 자체 조사에서 2800명, 국가 차원 조사에서 1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당시 제주와 일본간 직항 항로가 있어 강제징용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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