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하수처리장 오수를 바다에 무단방류한 혐의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상하수도본부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가 장기간 바다로 방류된 사실이 알려졌다"며 "이에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 지사와 제주도상하수도본부를 검찰에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26일 오전 11시 제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하수처리장 오수 방류사태에 대한 제주도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하수처리장이 시설 노후화와 인구 급증 등의 영향으로 연중 200일 넘게 기준치 이상의 오수를 바다에 무단으로 방류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당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바다에 버린 것은 제주도정의 썩은 양심"이라며 "이번 문제는 행정의 단순한 실수가 아닌 제주도정 스스로 자초한 중대한 범법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단체는 19일부터 매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현재 하수처리장 정상화 운영을 위한 민·관 TF팀을 구성, 제주도 내 하수처리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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