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59호 회원이 탄생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탑동365일의원을 운영하는 김형준 원장(50)은 12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1억원 기부를 약속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인증패를 받았다.

이로써 김 원장은 도내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59번째 회원으로 등록됐으며 전국에서는 1292번째 회원이 됐다.

부산이 고향인 김 원장은 2001년 서울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마치고 제주로 이주한 후 제주 최초로 야간·휴일 진료시스템을 도입, ‘탑동365일의원’을 개원했다.

김 원장의 나눔 실천은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2007년부터 매주 도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지체 아동들을 검진하며 10년째 촉탁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검진과정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지체아동과 다리길이가 일정하지 않아 거동이 불편한 아동의 수술비를 지원한 것은 물론 의료장비가 부족한 시설에 2000만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기증하는 등 아낌없이 나눔을 전하고 있다.

검진시간 외에도 김 원장은 가족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노력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의료 환경이 열악한 필리핀 빈민가 등에서도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도록 응원하기 위해 어머니의 성함을 딴 ‘봉희 장학금’을 매년 지원해오고 있다.

앞서 2011년 김 원장이 운영하는 탑동365일의원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중 추진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착한병원’에 가입해 매월 수익의 일부를 건네 오고 있다.

김 원장은 “좋은 기회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자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2007년 12월 설립됐으며, 가입조건으로는 1회에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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