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또다시 교사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올해 다섯번째다.

2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3명이 교사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 1학기부터 A씨에게 기기조작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과도한 신체접촉이 이뤄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기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지도할 수밖에 없었다. 조작기능을 세밀하게 가르쳐 줄 의도만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병가를 내 수업에서 배제된 상태며, 제주도교육청은 경찰로부터 수사개시 통보를 받을 경우 규정에 따라 A씨를 직위해제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제주지역 교사들의 성 비위 의혹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 B씨가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여교사 2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28일에는 서귀포시내 모 중학교에서 교사 C씨가 여학생 6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또 제주도내 공립학교 교장 D씨는 올 상반기 도외 출장 중 일면식이 없는 여성을 성추행해 해임됐고, 제주도내 사립고 교사 E씨는 학내에서 여학생을 성추행해 최근 학교법인으로부터 파면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에 도내 교장단과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한편,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연수를 실시하는 등 교직원 성범죄 근절 관리에 나서고 있다.

김익 제주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관은 "성범죄 근절을 위한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성범죄 교직원에 대한 직위해제 등 엄중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구축으로 신뢰받는 교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