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 활성화사업에 144억원이나 투입되고도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소속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이 분석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시는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특화된 제주형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총 5개 사업에 144억원을 투입했다.

사업별로 보면 문화예술거점 조성사업(33억3000만원), 문화마을 조성사업(6억원), 문화도시 조성사업(37억5000만원), 문화센터 조성사업(61억2000만원), 문화예술축제 운영(6억4000만원) 등이다.

그런데 이 사업들 가운데 문화예술거점, 문화마을,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데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원도심 활성화는 아직까지 요원한 상태다.

실제 당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33억3000만원의 투자를 계획했던 문화예술거점사업이 올해 완료될 예정이나 당초 투자계획 대비 50.3%인 16억7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랜드마크 조성사업, 소규모 공방 및 전시장 운영, 아트숍 운영, 전통 식단 개발 및 운영 등 일부사업들은 아예 진행조차 시키지 못하고 있다.

또 총 사업비 37억5000만원이 소요되는 5년짜리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데 문체부 공모사업용으로 추진되면서 문화예술거점사업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사업구성이 되고 있다.

이선화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이에 대한 성과 평가도 없이 그대로 유사사업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계속해서 효과 없는 사업을 반복해 답습하는 예산 낭비 행위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많은 사업추진에 지역주민과의 교감도 부족하다. 원도심에서 많은 사업들이 투자되고 있는 만큼 사업별 차별화 및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존 사업에 대한 평가를 통한 개선책을 마련해 촘촘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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