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제주에너지공사의 경영상태가 매우 악화되고 있어 기관장 교체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분석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에너지공사의 경영평가 점수는 2014년 84.28점에서 2015년 71.84점으로 12.44점이나 하락했다.

이는 제주관광공사가 2014년 88.69점에서 2015년 90.91점으로 2.22점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데다 평가 대상인 13개 지방공기업 중 최하위 수준이다.

더구나 제주에너지공사의 행정업무 처리 수준도 낙제점이다.

실제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가 올해 실시한 제주에너지공사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기관경고 1건, 징계 2건, 시정 4건, 주의 10건, 통보 8건, 권고 2건 등 총 27건의 행정업무 처리가 부적절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신분상의 처분이 요구된 제주에너지공사 직원도 21명에 이르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주의 8명, 훈계 11명, 경징계 2명 등이다.

이상봉 의원은 “원희룡 도정 출범 당시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의 중간평가를 여러 차례 공언했고,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평가결과도 행정사무감사 이전에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제주에너지공사와 같이 저성과 기관장에 대한 교체는 당연하지만 기관 운영이 엉망이 된 이후 교체하는 것은 제대로 된 관리·감독으로 보기 어렵다”며 “제주도는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본연의 업무인 관리·감독 권한을 제대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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