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씨어터 대학로'는 독특한 형식의 연극이다. 관객이 안내에 따라 대학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연극인들의 실제 삶을 관찰하는 '이머시브 연극'(Immersive Theater)이다.
이머시브 연극이란 관객이 극장 한 곳이 아니라 장소를 이동하며 참여하는 공연형태를 뜻한다. 단순 공연 관람을 뛰어넘어 만지고 맛보고 느끼는 등 오감을 활용해 공연을 체험하도록 한다.
이 작품은 연극 '햄릿' 제작이 취소되자 상심한 출연배우들의 삶을 쫓아간다. 배우 안병식은 연기 관련 서적을 자취방 앞 쓰레기통에 버리다가 관객들을 만나 독백을 펼친다. 다른 배우들은 대학로 소나무길에서 낮술을 마시면서 푸념을 쏟아낸다.
대학로 곳곳에서 배우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연극 '로드씨어터 대학로'의 대사 속으로 들어가 봤다.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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