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특별자치교육감은 15일 “제주에 급증하는 학생을 안정적으로 수용하는 것과 함께 미래 교육에 대비하는 학교 현장을 만들기 위한 지혜와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주 교육을 둘러싼 과제를 해결하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제347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식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이번 예산안은 교육 본질을 한층 살리기 위한 교육청의 고민과 논의의 결과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제주도교육처의 2017년도 교육비특별회계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799억 원 늘어난 9069억 원으로 세출예산은 다섯 가지 기조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이 발표한 예산 편성의 5가지 기조는 Δ제주 과제에 대비한 예산 Δ미래를 준비하는 예산 Δ안전을 실현하는 예산 Δ더불어 따뜻한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예산 Δ국제교류를 확대하는 예산 등이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인구 유입 급증으로 학생 수가 빠르게 늘면서 학교 신·증설 요구가 커지고 있고 교육과정의 안정화를 위해 노후 시설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학생배치시설 예산과 학교 설립 기금, 시설물 보수관리비 등을 중점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미래는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자존감을 갖고 질문하는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예술적 감수성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문예체 동아리와 주제탐구 동아리가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동아리 지원금 등을 편성한 배경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또 “ 모든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스스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면서 “지진과 석면에 안전한 학교 환경을 구축하고 우레탄 트랙을 비롯하 유해물질이 잇는 운동장을 개선하는데에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육감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실현을 위해 개별적으로 이뤄져왔던 복지 사업을 통합할 계획”이라며 “두드림학교와 사랑샘 프로젝트 등 기초학력 향상지원 정책과 교육복지우선 지원사업, 다문화교육, 탈북학생 맞춤형 멘토링, 혼디거념팀을 통합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교육감은 전혀 편성하지 않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그동안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느라 전국 교육청의 재정이 매우 악화됐다. 거듭 강조하지만 누리과정은 국가 예산으로 지원돼야 한다”며 “의회에서 하나 된 힘과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육감은 “아이들의 수업과 성장, 기록이 일체화되는 과정 평가를 하게 되는데 교사들이 과정 평가를 경험하지 못했다”며 “교사의 경험과 역량을 늘리기 위해 해외연수와 국제학교 연수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 예산안을 씨앗 삼아 내년 새 학기에는 한층 두터워진 따뜻함과 희망이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배려와 협력이 있는 교육과 질문이 있는 교실, 예술적 감수성·건강이 살아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해 제주교육의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