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도 이관 등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원 지사는 17일 제347회 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JDC의 제주도 이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제주도로 이관해야 한다는 단일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어서 이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JDC의 제주도 이관에 대한 JDC와 국토부가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도민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제주도 차원에서 기회를 빼앗기는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도의회와 함께 의논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6월2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시민사회연대회의와의 3차 정책간담회에서 JDC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과거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주체인 JDC가 국토부 산하 기관으로 간 것은 제주도의 기회 상실”이라며 “JDC가 제주도에 주어졌다면 제주의 개발과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의 현 주소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다시 한 번 근본적인 틀에 대해 생각해야 될 때”라며 “JDC에 대한 도민들의 근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또 “매출액 10%를 임대료로 내고도 14%의 수익을 내서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을 내는 곳이 JDC”라며 “JDC처럼 오직 돈 쓰는 것에만 고민하는 공기업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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