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창의 경영 통해 지역 기여사업 체계화"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30일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관의 지속가능 성장을 담보할 미래 경영으로, 미래사업 준비에 기관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지난 8일 취임한 이 JDC 이사장은 이날 뉴스1제주본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 JDC는 제주를 세계 속에서 보다 국제자유도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해 제주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가에 기여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JDC는 국제자유도시 완성이라는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핵심 공공기관으로, 정부 정책과 제주특별자치도의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등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하에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공공인프라 조성 분야 등의 신규 사업을 모색하는 등 기관의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경기 수원 출신이며 1984년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7년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75년 철도청 주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연구실장과 한국도자재단 관광진흥본부 본부장, JDC 초대 개발본부장, JDC 부이사장, 경기문화재단 사무처장, 남한산성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사에서 ‘New JDC’라는 경영방침을 천명했다. 서비스경영, 창의경영, 미래경영에 대해 설명해달라.

▶ 서비스 경영은 정부, 국회, 제주도, 투자자, 국민과 도민 등 고객과 수요자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고객 중심의 지원 행정, 고객 맞춤형 경영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개발사업 추진에 있어 경영환경에 맞게 공공성과 수익성을 조화시키고, 지역 기여사업을 보다 체계화해 장기 지속가능한 사업 위주로 재편해 나가겠다.

창의경영은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과감한 조직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내·외 경제 동향과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사업 추진을 적극 고려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추진에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 사업성과의 극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미래경영은 제주의 청정 자연가치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JDC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미래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미래사업 발굴을 통해 진정한 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이제까지 추진된 프로젝트 성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의 발전 계획을 밝힌다면.

▶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10억 달러에 이르는 등 민간 투자 활발해지고, 또 영어교육도시의 유학수지 절감 누적효과가 2590억원에 이르고 있는 데다 첨단과학기술단지도 130개 입주기업의 연매출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등 정부 정책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제주국제자유도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가 모두 갖춰지고, 이러한 세 가지 요소가 높은 수준에 도달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국민과 도민, 투자자 등 고객과 수요자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서비스 경영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 경영을 기관 운영 전반에 적용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공기업인 JDC는 중앙정부 및 제주특별자치도와의 협력관계뿐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성원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최근 개발이익의 지역 환원이 부족하다는 도민 여론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나 해결 방안이 있으면 밝혀 달라.

▶ JDC가 주로 외국자본 투자유치, 관광객 유치 목적의 사업추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제주도민의 체감 만족도 부족했던 것으로 인식된다. JDC 사업은 면세점 운영 수익금이 제주국제자유도시 사업에 모두 투자되고 있고, 가능한 예산범위 내에서 도민 지원 사업 추진 중이다. 지역협력과 환원이 부족하다는 여론은 소통의 결핍으로 인한 오해였다고 생각한다. 교통, 주거, 문화, 환경, 에너지자원 등의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형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기여사업을 보다 체계화해 장기·지속 가능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
 

- 제주영어교육도시 건설과정에서 자회사 ㈜해울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의 국제학교 추가 건립 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이 있다면.

▶ 영어교육도시의 핵심시설인 국제학교는 총 7개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업초기 글로벌 금융위기, 투자자에 대한 이익잉여금 배당 불허 등 투자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1단계 국제학교 4개교는 공공주도형으로 JDC와 제주도 교육청에서 추진했다. 내년 10월 세인트 존스 배리 제주캠퍼스(SJA Jeju)의 개교로 1단계 국제학교 4개교는 성공적으로 유치가 완료된다. 추가적으로 2단계 국제학교 3개교는 순수민간에서 투자하는 국제학교로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의 청정환경에 부합하는 예체능 중심의 학교 등 기존 학교와 차별화가 가능한 학교 유치도 고려하고 있다. 향후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제학교 이익잉여금 배당 허용 제도개선이 성사되면 민간투자를 동반한 우수 학교 유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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