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채 논란 비자림로 공사 합리적 대안 마련 때까지 중지
2018-08-10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사로 삼나무림 일부가 도로 확장 구간에 포함돼 불가피하게 훼손, 도민과 관광객에게 경관 훼손 논란을 불러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안 부지사는 "이번 공사는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부지사는 "도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대안을 도민에게 발표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업 철회는 아니고 삼나무 훼손을 어떻게 최소화 할지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업 백지화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는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송당) 약 2.94㎞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확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
동부지역 교통량 해소, 농수산물 수송 물류비용 절감,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토지 보상은 75% 완료됐다.
또 지역주민들이 10여 년 전부터 요구해온 주민숙원사업이라고 전했다.
2013년 5월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해 문화재지표조사와 환경부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지난 6월 착공했다.
비자림로는 2002년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부)가 추진한 제1회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 대통령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