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6개월을 남긴 원희룡 제주도정이 성과 창출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자로 승진 100명, 전보 505명 등 총 605명 규모의 2017년도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제주도는 2016년 7월 민선6기 첫 조직개편 후 조직의 안정성 유지와 현안업무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한 성과창출, 혁신과 소통, 사회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문성강화 등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1958년 상반기 출생 고위공무원 용퇴로 승진 폭 커져
이번 인사에서는 1958년 상반기 출생 고위공무원들의 일선 퇴진 결정으로 국·과장급 승진의 폭이 커졌다.

직급 승진 85명과 직위 승진 15명 등 총 100명이 승진을 했으며 2급 승진도 2명이나 이뤄졌다.

과장급 이상 승진(직위승진 포함)은 연령과 현직급 근무연수보다 직무수행능력 및 조직기여도를 감안해 평화대외협력과장, 도시건설과장, 투자유치과장, 공항확충지원과장 등의 발탁인사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실무 주무담당 등 주요보직은 연공서열보다 직무수행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공무원을 발탁해 기획담당, 문화정책담당, 경제정책담당, 농업정책담당, 환경정책담당 등에 배치했다.

◇도의회와 유기적 협력관계 유지…감사위원회 독립성과 역량 강화
이번 인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의 인사교류는 상호 유기적인 협의로 협력관계의 인사를 진행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정책담당과 특별자치법무과장에서 과장급으로 승진한 고영철 서기관과 김영근 서기관을 비롯해 고순향 4·3지원과장과 강동우 평화협력과장이 도의회사무처로 자리를 옮겼다.

감사위원회의 경우에는 양병수 민원조사팀장과 고종석 심의과장 직무대리가 각각 조사과장 직무대리와 심의과장으로 직위 및 직급 승진을 하는 등 과장급 직위 2명에 대해 자체 승진을 통해 독립성과 역량 강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5급 이하 인사에 희망보직 대폭 반영
이번 인사에서 5급 이하 공무원에 대해서는 3년 이상 장기근무자 전원에 대해 희망보직을 신청하게 해 최대한 반영한 순환전보로 조직에 대한 피로감 해소를 통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는 241명이 희망보직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61.8%인 148명이 반영됐다.

공직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지정된 전문관 중에서 2명이 5급으로 자체 직급 승진 임용했다.

또 6급으로의 승진은 균형적 인사를 위해 장기간 상위직급 승진자가 없었던 승진 소외직렬인 사회복지, 기계, 전기, 환경, 축산, 전산직에 대한 배려를 통해 하위직 승진 적체 해소에 노력했다는 평가다.

김일순 제주도 총무과장은 “전보제한 기간을 최대한 준수함으로써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내부 행정망을 통한 인사고충·희망보직 신청자에 대해서는 부서 상황 등을 고려해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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