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9일 제주에서 첫 대선행보를 갖고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개혁정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흔들리는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한 시국강연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그동안 일관성을 갖고 촛불과 야권을 접목시키는 데 애를 써 왔다고 생각한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정의당이 역할을 제대로 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도 가능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심 대표는 "그러나 최근 광장과 국회가 멀어졌다. 국회는 빠른 속도로 일상으로 돌아가 있다. 그 어떤 개혁입법도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정치권이, 특히 야당이 이 중대한 시기를 이렇게 넘긴다면 정권교체는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다음 정부는 반드시 개혁정부여야 한다"며 "단지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과함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개혁정부를 만드는 데 정의당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저와 정의당은 사명감을 갖고 정권교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과감한 사회경제 개혁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촛불혁명의 승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심 대표는 20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 선언에 따른 입장을 밝힌 뒤 오전 11시 상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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