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유년 탐라국 입춘굿' 본굿이 4일 제주 목관아와 제주시 원도심 일원에서 열렸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의미인 '빛의 씨앗을 품다'라는 대주제 아래 다양한 입춘 맞이 행사로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에는 제주도·제주도의회·제주도교육청·제주시 청사를 돌며 새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액막이 굿 춘경문굿이 열렸고 제주목관아 일대에서는 제주큰굿보존회 주관으로 초감제, 도액막이 등 제주 전통 입춘굿이 열렸다.

이어 농경의례인 낭쉐몰이, 입춘날 펼쳐지는 제주 유일의 탈굿놀이인 입춘탈굿놀이, 폐막 난장 등으로 이어졌다.

소원지 쓰기, 꼬마낭쉐 만들기, 입춘첩 쓰기, 도예체험, 춘등 만들기, 소원화문 만들기, 입춘주전부리, 입춘천냥국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입춘굿은 고대 탐라국 시대 때부터 입춘이면 민·관·무(巫)가 하나 되어 벌였던 전통축제로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1999년 제주민예총의 복원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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