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불’ 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3월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0돌을 맞은 '제주들불축제'는 2016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대상, 2016~2017년 제주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에 선정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다.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0년째를 맞아 예년 보다 주요 콘텐츠인 ‘불’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축제 첫째 날인 2일에는 축제의 서막을 올리는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제주시는 중앙로와 서문로를 잇는 5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 제주의 옛 경제·문화의 중심지였던 관덕정 광장 일대에서 문화예술 행사와 함께 '원도심 활성화 원년의 해' 메시지를 선포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3일에는 제주들불축제 주행사장인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희망기원 전도 풍물 대행진', '희망기원 횃불 대행진', '희망달집 태우기' 등 축제를 여는 개막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는 셋째 날인 4일이다.

우선 오름 전면부 초대형 지구형 달집 설치해 장엄한 불놓기 광경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선사하고 1000여개의 횃불을 준비해 횃불대행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어 묵은해의 액운을 태워버리고 새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오름정상 화산 불꽃쇼', '대형달집 점화' 등 아름다운 ‘불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상마예 공연과 듬돌들기, 세계문화교류특별공연, 새별오름 꼭대기 콘서트, 20돌 기념 축제 발전방안 포럼 등도 열릴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새봄맞이 묘목나눔 행사, 제주산 청정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제주 푸드 페스티벌, 읍면동 음악잔치, 들불과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 평화의 달집태우기 등이 마련된다.

이 기간에 미국 샌타로사시, 중국 래주시와 양주시 등 다채로운 세계문화교류 공연과 인도네시아 민속문화 특별공연으로 들불축제를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으로 접근하기 쉽도록 셔틀버스를 확대해 운행하며, 행사장에 임시 정류소를 지정, 평화로를 경유하는 버스를 통해 쉽게 축제장을 찾을 수 있도록 관람객 편의를 제공한다.
 

아울러 제주시는 축제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식기를 지참해 올 경우 종량제 봉투를 제공하는 등 올해 제주들불축제를 쓰레기 없는 환경축제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 봄 사이 목야지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해 관광 상품화한 문화관광축제다.

1997년 1회째에는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라는 이름으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개최돼 왔으나 2013년 16회 축제부터 3월 경칩이 속하는 주(週)로 개최일정을 바꾸면서 축제명칭도 '제주들불축제'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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