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15일 이후 첫 주말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000여명 수준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1000명을 겨우 넘는 턱걸이를 기록한 것이다.

19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18일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2075명이며 이들중 중국인은 1065명이었다.

관광협회는 일요일인 19일 중국인 관광객은 잠정적으로 700~1000여명 정도가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는 20일 발표되는 공식 집계에서도 1000명 이하로 떨어진다면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수가 세자릿수로 떨어지는 것은 처음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15일 이전 토요일인 3월11일 중국인 관광객은 2184명으로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일요일인 3월12일에는 크루즈 관광객 2371명을 포함해 4298명의 중국인이 제주에 왔다.

3월17일 기준 누적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3만4005명보다 다소 줄어든 42만7224명이다.

사드 보복이 계속되면 지난해 기록한 중국인 관광객 300만명은 힘들 전망이다.

다행히 내국인 관광객은 증가해 업계의 한시름을 덜고 있다.

이달 내국인 관광객은 지금까지 53만9788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48만1205명을 넘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관광객은 지난해 276만1137명보다 약 20만명 많은 294만8589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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