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기차 이용객들을 위한 전문 서비스가 마련돼 제주가 탄소 없는 섬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는 전기차 관련 유망 중소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EV(전기차) PR쇼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자동차 서비스 기업 ㈜VDS(Vehichle Development Service)는 전기차 이용객들을 겨냥한 ‘내차좀(NAE CHA ZOM)’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2016년 설립된 VDS는 운전자의 차가 쉬고 있을 때 정비와 세차 등 차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해 7월 ㈜제주전기차충전서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VDS는 제주도가 2030년 탄소 없는 섬 실현을 위해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부가서비스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기차 이용객들을 위한 서비스 ‘내차좀’을 만들었다.

‘내차좀’ 서비스는 Δ발렛파킹 Δ차량 딜리버리 Δ발렛충전 Δ스팟충전 Δ세차 Δ정비 Δ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용객들이 원하는 장소 어디든 찾아가 대신 충전을 해주는 ‘발렛충전’ 서비스다. 이는 유지비 걱정이 없는 대신 짧은 주행거리가 고민인 전기차 이용객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또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 거주자들의 질서 있는 충전을 돕기 위해 퇴근시간 자택에서 차를 건네받아 대신 충전을 한 뒤 출근시간에 맞춰 가져다주는 서비스도 있다.

주차가 힘든 사려니숲길 관람객들이나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는 올레길·한라산 이용객들을 위해 다음 행선지까지 이동시켜주는 ‘발렛파킹’ 서비스도 진행한다.

1㎞당 1000원 가량으로 책정되며 이 과정에서 충전을 비롯한 세차와 정비서비스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충전의 경우 별도의 돈을 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VDS 관계자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불편하게 여겼던 충전과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서비스”라며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제주로 본점을 이전한 만큼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EV PR쇼에서는 VDS를 비롯해 지엔에스티, 쎄미시스코, 대영모던텍, 아이에이, 브이씨텍, Board of investments, 신성솔라에너지 등 8개 기업이 참가해 20분간 미디어와 대중,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자사의 제품과 비전 등을 열정적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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